오랜 숙원이었던 트럼펫.


브래스트 오프에서 시작되어서, 꽃피는 봄이오면으로 되살아났지만 한참을 잊고지낸 그것.

마일스 데이비스는  말할 것도 없고, 클리포드 브라운이나 쳇 베이커 같은 이름들에 가슴설레하던 그것을 사버리고 말았다.



이것이 순식간에 나의 보물 1호로 자리매김한 이스트만 ETR-520GS


트럼펫을 받아들자마자 첫입(?)에 "빵빵 터지는 트럼펫 소리"를 내자, 그동안 한번도 내게 그런말씀을 안하셨던 아버지가 나보고 "천재인거 같다" 고 하셨다. 어렸을때 그럴싸한 성적표를 보여줘도 콧방귀도 안뀌시던 분이, 트럼펫 소리좀 냈다고, 천재라니...  더 웃긴건, 며칠뒤에 엄마한테 들은얘긴데, 자기전에 뜬금없이, '천재인 아들을 낳아줘서' 고맙다고 했다고... ... ... ...  -_- 뭐...뭐지...?


클리포드 브라운 - 조이 스프링



아마도 트럼펫이 비기너용 치고는 상당히 괜찮은건가보다. 소리가 아주 잘난다. 참고로... 번들로 제공되는 마우스피스는 3c 이다. 혹시 구입하려는 사람은 참고하길...

암튼, 소리, 아무나 낼 수 있는 거다....


클리포드 브라운 - 스모크 겟츠 인 유어 아이즈



레슨을 받고 싶은데 한타임에 20만원은 좀 비싼거 같다.

그래서, 이너넷을 통해, 대충 트럼펫의 원리를 살펴보았더니 이건 뭐 그냥 물리다.

프리퀀시, 스탠딩웨이브, 오버톤,....

트럼펫의 원리를 나름 깨우친관계로, 운지나 이런거는 쉬운데, 멋진 소리를 내는건 쉽지가 않다.

일단은 롱톤하고 스케일 연습을 하고있다.



클리포드 브라운 - 블루 엔 브라운



메이져스케일들은 아무래도 마음속에 음계가 있어서 그런지 소리가 그럭저럭 잘 난다.

크로메틱 스케일은 했다하면 음이 선명하게 크로매틱으로 오르내리질 않는다.

그나마 오버톤은 좀 되는거 같기도 하고...


클리포드 브라운 - 이지 리빙



구입한지 20일 정도 됐는데,  평균적으로 하루에 한 10분 정도 불고 내팽개쳐놓는다. ㅠㅠ 안부는 날도 많고...

암부슈어(embouchure)에 문제가 좀 있는건지 아직 "멋진" 소리는 안난다.

그저 닦기만 할뿐...   마치 은전한닢 같다.



클리포드 브라운 - 힘 오브 디 오리엔트



그나저나, 색스폰은 참 이상하게 싫다.

그 느끼하고 끈적한 소리도 싫고, 목에 줄메는거 정말 깬다.    (색스폰하는 사람들한테는 정말 미안. 개인적인 취향이니까 ㅡㅡ;;  )

반면 트럼펫은 이상하게 끌린다. 역시 남자는 츄럼펫이다.




공부의 신 사운드 트랙 - 선셋 오브 츄럼펫


공부의 신은 우연히 한번 보게됐는데, 보다가 도저히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10분도 못보고 돌려버렸다.


더 레전드 오브 1900 의 사운드 트랙 - 플레잉 러브




꽃피는 봄이오면 사운드트랙 - 옛사랑을 위한 츄럼펫 ( 제목이 이게 맞나... )




연습곡으로는 대니보이 같은거 하고있는데, 가끔 소리가 쭉쭉뻗어나가게 나오면 기분이 참 좋다.
개인적으로 대니보이는 참 좋아하는 곡인데, 브래스트 오프때도 듣다가 눈물이 핑 돌기도 했고, 아일랜드 역사도 생각 나고.

대니보이 트럼펫 곡을 못구한 관계로, 애기들 합창을 올려본다.



p.s 올려진 플래시에 사운드파일 임포트 시킬때, 무심코 스테레오 to 모노 옵션을 언체크 하는걸 까먹은거 같다. 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