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 등록 완료.

Misc.2009. 10. 30. 23:52 |

바이크 등록 절차.

1. 책임보험(=의무)

차량운전자 보험이랑 세트로 되는거 있나 물어봤더니, 그런건 없고 새로 가입해야하는데 새로 가입하려니 보험비가 보통 45만원을 넘더라는...

인터넷에 바이크 보험만 대행으로 해주는 곳이 많아서 그곳 통해서 제일 싸구려상품(대인 1억 + 대물 1천만원)을 LIG 에서 가입함.
27만 얼마. 원래 이거보다 초큼 쌌는데, 작년 말엔가 신호위반 딱지뗀거있네요 이러더니 쵸큼 올라갔음.

사실 그때 신호위반 딱지는 낚시 단속에 걸린거임. 뭐 잘못한거긴 하지만 그래도 ㅠㅠ


아, 참고로 바이크 보험은 1년 단위로 한번 납부하며, 매년 갱신해야 하고, 나이에 따라 책정가격이 다름. 일반적으로 해마다 올라간다고 들은거 같은데,  왜 그런지 이해는 못하고 있음. 반대로 알고잇나 ?


2. 제작증, 보험확인증, 신분증 들고 주민등록상 주소지의 구청 이나 읍사무소 따위로 감.

신차 구입의 경우 오토바이 서류는 달랑 1 장 . '제작증' ,  중고로 구입했을시에는 무슨 양도하는 서류하고 이전 소유자의 등록 폐지증인가 뭔가 해서 암튼 서류가 3장이라고 함.

오토바이 관련 행정은 정말 최악인게, 아무 구청이나 가서 그냥 등록해주면 좋으련만, 직접 주민등록지로 가야됨. 나는 주민등록지가 경기도 여주라서 직접 여주 읍사무소에 갔다왔음. ( 이건 정말 아니야 OTL... )


가는데 초큼 막혀서 두시간 좀 넘게 걸렸음. 컬투쇼가 심하게 재밌다는 사실을 발견함. ( 107.7 MHz )
아아아아아아 진짜, 컬투쇼 정말 최고임 ㅋ

그리고 어떤 라디오 광고를 반복하여 듣게됨.
"조강지처가 좋더라, 썬연료가 좋더라~ 국민연료 썬연료 " 대충 이런식임.
자꾸 입에서 안떨어져서 짱남.


여주는 말이 경기도지 강원도임. 라디오 방송도 강원도께 나옴.

여주 읍사무소 직원 중 한명이 줜나 불친절했음. 면상을 날려버리고 싶었지만 그냥 미소를 머금고 어금니를 꽉 깨뭄. 아 희밤... 괜히 여주갔다가 주민세, 토지세 밀린거 내라고 해서 그자리에서 10만원 깨짐. 괜히 억울했음.


제작증에 오토바이 가격을 안써놨었는데, 담당자가 물어봄. 얼마주고 샀어요?

순간, 나는 이것이 세금을 메기기 위한 정보를 요구하는 구나 라고 직감함.

1 나노 세컨드 동안 좀나 갈등함. 뇌가 납세의 의무에 대해 갈등하고 있는 동안, 입은 제멋대로 구라를 침.

2백만원요. 음 50만원 어치의 양심은 버렸음. 다시 1 나노초 동안 죄책감. 그러나 곧바로 음 아는사람 통해서 샀다면 50만원 정도는 깎아서 살수 있었을 것이라고 자기 합리화에 성공. 죄책감을 털어버림.

취득세는 거의 5만원이 나옴.

도합 15만원, 카드결제 하려는데, 미납세금은 비씨카드로도 되는데, 취득세는 비씨카드는 안된다고 함. 일단 이부분은 이해가 안됨. -_- 대체 왜?


미납세금만 내고, 취득세는 지로로 받음. 1달안에만 납부하면 됨. 관련서류를 모두 받고, '경기' 라고 써있는, 은색 봉인 딱지를 받음. 번호판 봉인에 쓰인다고 함.


이제 번호판을 받으러 차량등록소 라는 곳으로 감. 사람 졸라 뺑뺑이 시킴. 바로 옆에있는것도 아니고 몇키로 떨어진 곳에 ㅡㅡ.   암튼 거기갔더니 차량번호판 받으러 온 차들이 빼곡함. 다행히 상냥한 아가씨가 번호판을 주면서 이것저것 설명해줌.

번호판 받는데 왠지 가슴이 짠했음. 이야 이거 받을라고 이 개고생을 하는구나....

곧바로 번호판을 가슴에 안고, 집으로 향함. 서초 IC 까지는 안막혀서 1시간도 안걸렸는데, 거기서 부터 퇴근시간에 걸림.  슈ㅣ발...

그때 처음으로 차량 번호판을 유심히 관찰해봄. 왜냐면 오토바이 번호판 봉인 껍데기를 한짝만 받았으므로... 차량은 어떨지 궁금해짐. 그리고 깨달은 점.

모든 차량의 번호판의 조임쇄가 양쪽이 짝짝이임.  한쪽은 은색으로 봉인용, 반대쪽은 그냥 일반 조임쇄. 헉 진짜 모든 차량이 그랬음. 여태껏 아무런 차이도 몰랐던게 신기함. 역시 사람은 관심이 있을때에만 자세한 것들이 보이는 것 같음.


그런 점에셔, 여친에게 관심이 많으면 진짜로 머리를 했다든가, 귀고리를 바껐다든가 하는 차이를 감별해 낼수 있다는 이론이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음. 나는 그런 남자들이 단지 나와는 별개의 인간 유형인줄 알았음.


3. 번호판의 부착

저녁이 다 되어서야 집에 도착, 차를 대자마자 바로 오로바이랑 번호판떼기를 들고 인근 센타로 감. 달아주셈 하니까 바로 달아줌. 왼쪽봉인도 뚝딱 달아줌. 드뎌 법적으로 완벽한 오토바이가 되었음.


오예 신나서 좀 달려줬음. 여전히 2단에선 좀 꿀렁거리고 로데오임 ㅠㅠ
그러나 한가지 알아낸 사실은, 스로틀 그립을 놓아줄때 엔진 브레이크가 걸리는데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동시에 클러치를 살짝 잡아주면 된다는 것임. 생각해 보니 이론적으로 당연함.

반면, 다시 스로틀을 땡길려면 기어가 걸려야하므로 클러치를 놓아주어야 함.

따라서 왼손과 오른손의 페어링(pairing) 을 통해, 꿀렁거림을 다소 해결할 수 있었음.
그러나 생각한 페어링을 몸이 반대로 실천한 경우에는 최악임. 오늘도 시동 여러번 꺼먹음.

그래도 합법적인 라이더가 된 것은 참 뿌듯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