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그 1집 전곡

Misc.2008. 4. 9. 14: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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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때 박봉신 때문에 알게된 도그 1집. 나는 도그 1집을 주저없이 국내 명반리스트에 넣는다. 표지에 보이는 여자가 왁스다. 왁스가 나왔을때, 왁스가 도그녀인줄 모르고, 거참 목소리 똑같네 했었다. 알고보니 왁스가 도그녀더라.

나는 도그녀가 여성이면서도 롹보컬이라서 참 좋아했다. 당시엔 여성과 롹사이에는 인터섹션이 크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지금도 마찬가진가?) 나는 당시 "음악은 역시 롹이지" 라고 믿는 롹키드였었고, 친구들끼리도 SES나 핑쿨을 들으면 음악을 모르는 녀석이고, "롹을 들어야 음악을 아는 녀석"이라고 말하던 시기이다.

나는 도그녀가 진정한 음악은 롹이라고 생각하는 롹숭배주의자 여성이라고 믿었고, 그래서 많이 좋아했다. 아 이런 여자를 만나야 해... 라면서... 박봉신은 진짜로 그녀의 외모까지도 좋아했던것 같다. 그러다가 나중에 도그녀가 왁스를 바르고 나와서는, 오빠오빠~하고 노래를 부를때 적잖이 실망했던 기억이 난다. 롹을 버리다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도그녀로서는 생존을 위한 선택이었는지도 모른다.

이에 대한 설명은 시디 속지로 충분하다. 시디 안쪽을 보면, 도그의 다름 멤버 사진들이 나온다. 보는 순간 아...씨... 이건 뭐야 ... 라는 감탄사(-_-;;)가 나온다. 여성팬이 전무했던것으로 안다. 밴드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팬은 반드시 필요하다. 팬이 음악만으로 확보되지 않은 것이 참 서글프지만 그게 현실인가보다. 홍보를 안한것도 아니다. 방송출연도 했고, 음반사도 빵빵했고, 저녁시간대에는 라디오에서 앨범 광고도 했지만... 도그남들의 마스크는 모든걸 무색하게 만들었다. 수만횽은 그래서 그렇게 애들을 성형시키나보다.

그렇다고 도그1집이 완전히 망한건 아니었다. 특이한 스타일의 "경아의 하루"가 꽤 알려졌고, "집에돌아오면"도 꽤 뜨긴 떴었다. 근데, 시디를 들어보면 전곡이 골고루 좋다. 들어보자 !!!


- 전곡 듣기 !!!

1번 트랙. 나의 10대.
학교도 안좋아했고, 공부도 열심히 안하고 매일 혼나는... 아주 평범한(?) 10대였단다.
10대의 추억이 모두 엉망이지만 그래도 지금보다는 낫단다.

2번 트랙. 첫사랑. (외국곡)
술에취해 그렇게 됐단다. 친구보단 내가 더 중요했단다.
넌 언젠간 떠나겠지 그녀를 떠나듯이, 너에겐 정말 미안하다고...
그래도 좋은걸 어쩌냐는...

3번 트랙. 조금만 기다려.
조금만 기다려 모두다 말하려하지마.
너 세상을 다 가질듯 미쳐있지만.
며칠만 기다려 너는 놀라게 될거야
점점 너의 변하가는 가벼운 입술에
내게 다가오지마 일생의 동반자처럼....

4번 트랙. 경아의 하루.
골때림. 당시에 이미 된장녀에대한 설캐즘을 보여준 노래.

5번 트랙. 집에 돌아오면.
차트에 좀 올라갔던 노래. 모두가 널 그리고 있으니 집에 들어오라는 ;;;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왁스 그대로임.

6번 트랙. 질 나쁜 소녀.
머리색이 이상하면 문제가 없어도 소곤소곤 나는 질나쁜소녀라는...
그냥 평범한게 싫어서 그러는거니까 피해안줄테니 좀 내버려두라는..

7번 트랙. 강해져야 해.
너를 떠나기가 너무 싫지만
강해져야해.

8번 트랙. 다롱이.
강아지 다롱이. 사랑한다는...

9번 트랙. 나는 그를 알아요.
그는 거짓덩어리

10번 트랙. 오빠.
 차라리 덜 좋아해줘...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