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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설의 주류는 문체의 소설이 되어버린것인가.

지나게 섬세한 장면 묘사. 온갖 의미를 다 담아서... 뭐 그리 의미가 많은지... 후... 난 읽다 지친단말이다.
또한 지나친 묘사는 독자의 상상의 나래를 상당부분 제약한다.

어쩔땐 그런게 plot 의 부재를 몰고오기도 한다. 죄다 1인칭시점에, 끝없는 독백에...좀 지겹지 않은가.
난 좀 지겹다 ;;;

그냥 할머니 무릎베고 누워서 듣던 옛날얘기 같은 그런 소설이 그리울때가 있단말이다. 그냥 누가누가 이랬고, 누구는 저랬단다. 그래서 어쨌고, 그래서 어쨌댄다.

수식도 없고 화려한 문체도 없지만 할머니할아버지의 옛날얘기는 재밌다.

이탈로 칼비노의 [반쪼가리 자작] 은 스토리텔링이다. 그래서 이야기의 전개속도도 거의 할머니할아버지 옛날이야기만큼 빠르다. 암튼 참 재밌고, 생각할것도 던져준다. 게다가 일단 얇다.

타고난 이야기 꾼...이탈로 칼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