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ementi - Sonatine Op.36  1번 부터 6번.

소나티네 번호에 대한 단상.

앞서 클라우 소나티네 에서도 말했지만, 어쩌다 소나티네 번호가 개판이 된 건 뭐 그렇다쳐도, 클레멘티 Op.36  의 1번을 클레멘티 소나티네 7번 이라고 부르는건 좀 웃긴것 같다. 그냥 소나티네 악보집 7번 혹은 좀더 양보해서 소나티네 7번이다 라고 하면 앞에 6곡이 클라우고 7번부터 클레멘티 36에 1번 부터다 라고 껴맞춘다고 쳐도, 그게 클레멘티 소나티네 7번은 아닌것 같다. 유툽에다가 clementi sonatina no.4 라고 검색해보면 보통 op.36 에 no.4 가 뜨는 반면에 no.10 이라고 하면 원하는 곡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같은 교재로 배워서, 별생각없이 책에 있는대로 편하게 부르다가 굳어진 것 같다. 한편으로는, 뭔가 우리나라 피아노 교육이 무슨 국정교과서 하나로 통일된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그 진도에 맞게 이야기하면 서로 의사소통이 잘 되는 그런 상태말이다. " 너 피아노 좀 치냐 " 그러면 "체르니 40" 이라고 대답하면 "오~" 하는 상황말이다. 체르니 40번이 좋은 교재가 아니라는건 아니다. ( 나는 그걸 판단할 능력도 안된다 )

다만, 피아노를 배우면 으레 바이엘로 시작해서 체르니로 가는, 중간에 소나티네도 치고, 뭔가 그렇게 정해진듯한, 그런 분위기가 신기할 따름이다. 그래서 같은 선생님한테 배우지 않았어도 동일한 (그러면서도 어쩌면 특이한) 방식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중간에 다른곳으로 이사가도 새 선생님이 너 어디까지 쳤어? 이러면 네 여기까지요 라고 말할 수 있는 편리한 세상인게 신기한 거다.

그러면서도 " 띠리리 딩딩 띠리리 딩띵 " 멜로디를 들으면 소나티네 7번이네 라고 함께 말할 때의 뭔지 모를 공감대가 꼭 싫은건 아닌데 말이다.

어쨌거나, 나의 향수를 자극하는 Op.36 1번 3악장...ㅎㅎ


No.1



No.2

No.3          (참고 : 임동혁 연주 듣기)


No.4

No.5

No.6



Op.36 전 6곡 한번에 듣기


-피아노 : 발라쥬 소콜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