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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2008. 11. 6. 12:20 |싸이 탈퇴를 목적으로, 글과 사진을 옮겨오고 싸이에서 삭제하는 행위를 갂끔씪 하고 있다. 다음은 2005년 5월 29일 썼던 배설. " width & dept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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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공부하는데 있어 지식의 버터플라이(width)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깨닫고 있다 .
돌이켜 보면 나는 너무도 뎁스만을 파는 공부를 해왔던것 같다. 난 그게 가장 빠른 길인줄 알았는데 아닌것 같다...
고3때 말주남을 보면서 점마 참 잘 논다 싶었다. 야자시간에도 닭이랑 타바랑 하염없이 장난만 치고...공부도 별로 안하고 그는 늘 즐거워 보였다. 근데 녀석은 수업시간만큼은 늘 앞자리에 앉았고 적어도 나와비교해봤을때 수업을 그럭저럭 듣는것이었다. 녀석은 나와는 완전하게 다른 족속이었다.
나는 맨 뒷자리에 앉아서 물리책을 읽고 있었고 녀석은 앞자리에 앉아서 수업을 들었다. 물론 나는 수업중에 맨 뒷자리에 앉아서 제대로 물리책을 본 일은 별로 없다. 그랬다간 선생님한테 후두러 맞을테니까...
물론, 그도 앞자리에서 수업에 열중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녀석에게 그런 집중력이 있을리 없으니까..
아마 그냥 귀에 구멍이 있으니 흘려 듣는 수준이었겠지...
그런데 그 차이가 엄청나다는 것이다.
살짝 흘려듣는것과 전혀 듣지 않는것.
단한번의 경험과 무경험의 차이만큼이나 그것은 실로 커다란 차이였다.
나는 맨 뒷자리에서 그림을 그리거나(낙서-_-;) 암호만들기, 시쓰기(-_-;;;) 등에 열중하곤 했다. 결론적으로 나는 각 과목 선생님의 수업과 그 선생님들의 인격을 모조리 무시했었다. 지금이야 꼬박꼬박 선생님이라고 교수님이라고 하지만 그땐 싸가지가 정말 없어서 그냥 선생이고, 교수였다.
반면 그는 적어도 선생님하고 놀았다. 선생님의 코미디를 보며 웃던가 혹은 비웃던가 했고 선생님의 얘기에 최소한 콧방귀라도 뀌었다. 그는 최소한의 예의가 있었고, 공자를 알았고 윤리를 알았다. 그에겐 인의예지중 인을 빼곤 다있었던 셈이다.
그런데 요즘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느끼는 건데 녀석이 참 부럽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나는 물리공부한답시고 선생님들 죄다 무시해가면서 지식의 뎁스를 파헤치려했다. 엄청난 시간이 걸렸다. 재수할때도 일반물리를 계속봤다.
그런데 대학와보니 일반물리는 슬슬넘겨봐도 한달이면 다보는 교양서수준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일반물리 보는데 요구되는 기초지식들이 어느정도 쌓인채로 보게되니 당연한 일이겠지...
그 책을 나는 중3때부터 고3때까지 보물처럼 붙들고 다녔다. 그 한권을 그렇게 보면서, 고등학교때 습득했어야 했던 지식들을 모두 포기한것이다.
그덕에 지금 나는 괴롭다.
나는 화학을 모르고, 생물을 모른다. 과학의 꽃은 물리라며 다른건 다 무시했기 때문이다. 그것이 지금 도끼가 되어 내 발등을 찍는다. 나는 문학을 모르고, 국사를 모르고, 지리도 모르며, 정치경제도 모른다.
그러나 녀석은 주워들어 알고있다. 녀석의 귀에는 구멍이 있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기초지식들이 내게는 없다. 그것들은 고등학생이면 알아야 할 최소한의 지식들이었다.
그리고 지금, 지식의 윋뜨가 뎁쓰의 기반이라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하면서 경악을 금치못하고 있다.
피라미드를 높게 쌓기위해서는 맨 아래층의 넓이가 넓어야 한다는 사실을 왜 몰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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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때 파더라도 그나이에 알아야 할건 알고 지나가자.
전혀 무관해 보이는 그 지식들이 언젠가 하나로 모여, 전혀 예상치도 못한 구원자가 될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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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공부하는데 있어 지식의 버터플라이(width)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깨닫고 있다 .
돌이켜 보면 나는 너무도 뎁스만을 파는 공부를 해왔던것 같다. 난 그게 가장 빠른 길인줄 알았는데 아닌것 같다...
고3때 말주남을 보면서 점마 참 잘 논다 싶었다. 야자시간에도 닭이랑 타바랑 하염없이 장난만 치고...공부도 별로 안하고 그는 늘 즐거워 보였다. 근데 녀석은 수업시간만큼은 늘 앞자리에 앉았고 적어도 나와비교해봤을때 수업을 그럭저럭 듣는것이었다. 녀석은 나와는 완전하게 다른 족속이었다.
나는 맨 뒷자리에 앉아서 물리책을 읽고 있었고 녀석은 앞자리에 앉아서 수업을 들었다. 물론 나는 수업중에 맨 뒷자리에 앉아서 제대로 물리책을 본 일은 별로 없다. 그랬다간 선생님한테 후두러 맞을테니까...
물론, 그도 앞자리에서 수업에 열중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녀석에게 그런 집중력이 있을리 없으니까..
아마 그냥 귀에 구멍이 있으니 흘려 듣는 수준이었겠지...
그런데 그 차이가 엄청나다는 것이다.
살짝 흘려듣는것과 전혀 듣지 않는것.
단한번의 경험과 무경험의 차이만큼이나 그것은 실로 커다란 차이였다.
나는 맨 뒷자리에서 그림을 그리거나(낙서-_-;) 암호만들기, 시쓰기(-_-;;;) 등에 열중하곤 했다. 결론적으로 나는 각 과목 선생님의 수업과 그 선생님들의 인격을 모조리 무시했었다. 지금이야 꼬박꼬박 선생님이라고 교수님이라고 하지만 그땐 싸가지가 정말 없어서 그냥 선생이고, 교수였다.
반면 그는 적어도 선생님하고 놀았다. 선생님의 코미디를 보며 웃던가 혹은 비웃던가 했고 선생님의 얘기에 최소한 콧방귀라도 뀌었다. 그는 최소한의 예의가 있었고, 공자를 알았고 윤리를 알았다. 그에겐 인의예지중 인을 빼곤 다있었던 셈이다.
그런데 요즘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느끼는 건데 녀석이 참 부럽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나는 물리공부한답시고 선생님들 죄다 무시해가면서 지식의 뎁스를 파헤치려했다. 엄청난 시간이 걸렸다. 재수할때도 일반물리를 계속봤다.
그런데 대학와보니 일반물리는 슬슬넘겨봐도 한달이면 다보는 교양서수준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일반물리 보는데 요구되는 기초지식들이 어느정도 쌓인채로 보게되니 당연한 일이겠지...
그 책을 나는 중3때부터 고3때까지 보물처럼 붙들고 다녔다. 그 한권을 그렇게 보면서, 고등학교때 습득했어야 했던 지식들을 모두 포기한것이다.
그덕에 지금 나는 괴롭다.
나는 화학을 모르고, 생물을 모른다. 과학의 꽃은 물리라며 다른건 다 무시했기 때문이다. 그것이 지금 도끼가 되어 내 발등을 찍는다. 나는 문학을 모르고, 국사를 모르고, 지리도 모르며, 정치경제도 모른다.
그러나 녀석은 주워들어 알고있다. 녀석의 귀에는 구멍이 있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기초지식들이 내게는 없다. 그것들은 고등학생이면 알아야 할 최소한의 지식들이었다.
그리고 지금, 지식의 윋뜨가 뎁쓰의 기반이라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하면서 경악을 금치못하고 있다.
피라미드를 높게 쌓기위해서는 맨 아래층의 넓이가 넓어야 한다는 사실을 왜 몰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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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때 파더라도 그나이에 알아야 할건 알고 지나가자.
전혀 무관해 보이는 그 지식들이 언젠가 하나로 모여, 전혀 예상치도 못한 구원자가 될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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