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천둥번개가 하도 꽝꽝거려서 하늘이 깨지는 줄 알았다. 좀 놀라서 창문으로 내다보니까, 건너편 블럭이 정전됐더라. 또 접지가 부실한 전봇대가 벼락을 맞은건지...  일전에 뉴스보니까, '대부분'의 건물들이 접지공사가 엉터리라고 하더라. 삼풍백화점 주저앉고, 성수대교 토막나고 하는거 보면, 대충 감이 온다.

문득, 한국의 제품에는 장인정신이 없다한국을 대놓고 씹던 영국의 모 TV 쇼가 생각난다.

보면서 별로 할말이 없었다. 어디 삼성, LG 따위의 제품중에 솔직히 장인정신 느껴지는 제품들이 있냐는 말이다.
단지, 그들이 입에 침이 마르게 자랑질하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양산의 겉보기승리일 뿐.

원래 우리는 이러지 않았다. 쓸만한 도자기도 맘에 안들면 깨던 사람들이었고, 장인정신이 빛나는 건축물들이 수도 없이 많았다.

거지같이 식민생활 좀하고 전쟁좀 겪고나니까, 그딴건 개나줘버려가 된건가 라고 생각하면, 지나친 식민지 컴플렉스일까?
민족성 운운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아까도 말했듯이 장인정신이 빛나는 유산들이 많이 있으니까.

그러니 '상실' 이라고 볼 밖에...